[SOH]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분유 대량 구입으로 발생하는 품귀 현상을 막기 위해 호주와 영국의 판매 업체들이 분유 판매 제한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호주판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대형 슈퍼체인 ‘콜스’는 중국인들을 겨냥한 분유 사재기로 현지 소비자들이 분유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 1인당 분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콜스 측은, 일부 고객들이 마트에서 분유를 구입한 후 인터넷을 통해 중국인들에게 비싼 가격으로 되팔고 있어 매장 내 분유의 품귀 현상이 계속 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며, 꼭 필요한 고객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 분유는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 있고 한 사람당 두 통씩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호주 내 또 다른 대형 슈퍼체인인 ‘울워스’도 분유 판매를 고객 당 네 통씩으로 제한하고 있다.
호주의 한 일간지에 따르면, 이렇게 반출된 분유들은 중국 내에서 최대 5배의 이윤을 붙여 판매되고 있다. 호주 분유업체인 벨라미스사에 따르면 호주에서 1캔에 25호주달러인 조제분유가 중국에서는 38호주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 유명 쇼핑몰인 타오바오에서도 호주 분유는 통상 호주 가격의 2배로 팔린다.
대형마트의 분유 구매 제한은 올 들어 두 번째다. 호주 정부는 분유의 국외 반출을 10㎏까지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호주의 가족과 친지들을 동원해 분유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과 세인즈베리, 아스다, 테스코 등도 이달 들어 1분유 제한 판매 조치(1인당 2통씩)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다 슈퍼마켓 체인의 조 뉴볼드 대변인은 “분유를 공급하는 프랑스 식품업체 다농이 고객 당 판매를 2통으로 제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이 벌어진 뒤 외국산 분유에 대한 선호도가 폭증으로 각 국의 현지 구매자들이 제품 부족에 따른 불편을 겪어 왔다.
홍콩에서도 이 사건 이후 중국 보따리상들의 분유 싹쓸이 쇼핑에 나서면서, 홍콩 당국은 분유를 1.8kg 이상을 갖고 출국할 경우 밀수로 간주하는 강경조치를 취한 바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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