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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中 관광객 입은 '남중국해 구단선‘ 티셔츠 압수

한지연 기자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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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최근 베트남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갈등을 자극하는 티셔츠를 입고 입국해 물의를 일으켰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에 따르면 앞서 13일 밤 11시 20분경 중국인 관광객 10여명이 티셔츠 뒷면에 남중국해를 포함한 중국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베트남 남부 캄란 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지도에는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남중국해 영유권 범위를 나타내는 구단선이 표시돼 있었다.


이 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지도상에 U자 형태의 실선으로 표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베트남 등 인접 국가들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1947년 남중국해 주변에 U자 형태의 아홉 개 선(구단선)을 긋고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약 90% 이상을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트남 출입국 사무소와 현지 여행사 소속 관광 가이드는 관광객들에게 티셔츠를 갈아입게 하고 이들이 입었던 문제의 티셔츠를 수거해 관광객들의 개인정보와 함께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들 관광객들이 베트남의 주권을 침해하는 지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입국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중국 시안(西安)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된 지도의 구단선 안에는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 중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가 있다.


스프래틀리 제도는 중국 본토에선 1000㎞ 이상 떨어졌지만, 베트남이나 필리핀에선 100~200㎞에 불과하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대해 “구단선은 영유권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군사기지화를 계속 강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앞서 2014년에도 한 중국인 커플이 구단선이 그려진 세계지도를 갖고 입국하다 당국에 적발된 바 있다. (사진: 뚜오이쩨 캡처)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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