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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시민들, 中 기업의 무분별한 산림 남획에 항의

김주혁 기자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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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러시아 극동의 다수 지역에서 중국 기업들의 무분별한 벌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최근 시베리아 이르쿠츠쿠시와 울란 우데시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산림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무분별한 벌목 후 재조림을 위한 식림 등 후속 조치를 하지 않는 데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표출된 데 따른 것이다.


울란 우데시 중심가에서 열린 집회에서 시위자들은 “이르쿠츠쿠와 크라스노야르스크의의 숲 대부분이 중국 기업들의 무모한 난 개발로 파괴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위자들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이 지역의 산림 개발과 관련해 50년간의 장기 삼림 투자 프로젝트를 약속을 했지만, 벌목 후 재조림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아, 해당 지역은 거친 황량한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한 러시아 방송(newizv.ru)은 지난 3월, 한 중국 기업이 시베리아 서쪽 톰스크 지역에서 소나무와 삼나무 등 고급 목재가 되는 침엽수림을 1억 달러에 50년간 조차(외국의 영토 내 지역을 빌려 일정한 기간 통치하는 것)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의 모회사는 산둥시에 있는 중항(中航)임업유한공사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조차한 숲의 면적은 수백만 헥타르다. 이 지역은 1헥타르당 1000-5000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막대한 목재 자원을 손에 넣었다고 방송은 우려했다.


이 회사와 계약을 맺은 톰스크 주정부에 따르면, 2022년까지 주 안에서 가구 생산 회사나 목재 가공업체 등 10개사 설립이 허용됐고, 투자 규모는 300억 루블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목재 가공업체는 단 2개사만 설립됐고 목재 대부분은 중국으로 옮겨졌다.


방송은 인구가 매우 적은 시베리아 지방에서 중국 기업에 의한 불법 벌채 확인이 어려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중국 기업에 의한 삼림자원 남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러시아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베리아 동부에 있는 부랴트 공화국의 알렉세이 츠데노프 정부 수장은 최근, 현지 언론에 중국 기업이 삼림 조차 계약을 위반했을 경우 계약을 취소할 것이라고 말하고, “러시아 삼림에 중국 기업은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한 러시아 네티즌은 ‘숲에서 중국인이 벌채하고 있는 것을 실제로 봤다’며 츠데노프 수장의 발언을 부정했고, 다른 네티즌은 ‘여론을 현혹하고 있다. 실제 자원 난획은 더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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