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중국과의 3차 무역협상을 위해 2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AFP 통신과 CCTV 보도에 따르면 로스 장관은 다음날 정식 협상에 앞서 이날 오후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나 무역 문제와 관련해 ‘소규모 논의’를 가졌다.
이번 협상팀에는 데이비드 멀패스 국제문제 담당 차관, 테드 맥키니 무역 및 외국 농산물 담당 차관, 미 무역대표부의 그렉 다우드 농산물 담당 수석 협상가 등을 비롯해 상무부, 재무부 에너지부, 농업부 등 각 기관의 기술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앞서 미중 양국은 지난달 18~19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제2차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대미 무역 흑자를 크게 줄이고 지식재산권 침해 방지를 위한 관련법까지 개정하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협상에서 구체적인 중국의 대미 흑자 축소액과 수입 확대 품목이 명시되지 않아 ‘불씨를 안은 채 봉합된 협상’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결국 백악관은 약 10일 후인 29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제조 2025’ 프로그램 등과 관련된 미국이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첨단 기술제품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며, 대상 품목의 최종 목록은 오는 6월 15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두루뭉술하고 모호한 2차 협상 결과를 탐탁치않게 여긴 미국이 3차 협상을 코앞에 두고 중국에 강한 펀치를 날린 것이다.
미국은 또한 미국의 주요 산업기술 보호를 위해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수출을 통제할 것과 세계무역기구에 중국에 대한 소송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수천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3차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다른 한편으로는 구체적인 대미 흑자 축소를 위한 계획과 품목들을 제시해 미국의 강력한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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