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달 베트남 국회에 경제특구의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장 99년간 토지를 임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반중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밤 중남부 빈투안성에서 격렬한 반중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동원해 진압을 시도했지만 시위대는 이를 뚫고 정부청사로 진입해 기물들을 파손들을 파손했다. 시위대는 11일 오전 12시 이후 해산했다. 이러한 반중시위는 빈투안성뿐 아니라 하노이와 호찌민시티에서도 진행됐다.
이 같은 반중시위 외에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이 법안은 중국에게 악용돼 국가안보가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법안으로 인한 반중 정서 확산에 대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국회가 경제특구 토지임대 기간 관련 법안 마련 시 시민들의 우려를 감안해 해당 기간을 감축 조정토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이어 “독점과 안보위협을 예방하기 위해 경제특구 토지를 임차할 수 있는 동일 국가 투자자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반 돈, 박 반 퐁, 푸쿠억 등 3곳에 특별경제구역을 설치할 계획이었으며, 관련 법안은 15일경 의회에서 통과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반중정서 격화로 시위가 확산되자 의회는 11일, 해당 법안을 오는 10월 열리는 다음 회기 때까지 법안 통과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빈투안성 경찰은 이번 시위로 102명이 체포돼 기물 파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이 반중모드 확산으로 이어진 데 대해,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으로 베트남 사회 전반에 깔린 반중감정이 강한 촉매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 AP/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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