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통신(ZTE)에 대한 제재 법안이 미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통과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제재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ZTE은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대북·대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면서 경영 악화로 존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7일 미 행정부와 벌금 10억 달러(1조700억원)와 예치금 4억 달러(4280억원), 30일 내 경영진과 이사진 교체, 10년 간 규제 준수 감시팀 설치 등의 조건에 합의해 제재가 해제됐다.
ZTE에 대한 제재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미 상·하원은 행정부의 제재 완화를 강력히 비난하며 각각 즉각적인 방어에 나섰다.
먼저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가 지난달 17일 ZTE에 대한 미국 상무부의 세출법안 수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시 루퍼스버거 하원의원은 “이번 수정안의 목표는 ‘자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외국계 기업, 미국의 경고를 무시한 기업’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법 수정안 통과 배경을 밝혔다.
더치 루퍼스버거 하원의원도 “미국은 ZTE가 계속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미국 네트워크에 침투하거나 미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미국 상원도 지난 18일(현지시간) 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무효로 하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통과된 수정안은 내용상 차이점을 조율하기 위해 양원협의회에서 최종 수정 과정을 거친 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대통령 서명 후 최종 승인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입장과는 상반된 입장이어서, 20일 백악관에서 상하원들과 만나 입장을 조율하며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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