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미 당국이, 자국에서 개최된 국제 학술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중국인 연구원 전원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데 대해, 중국인 ‘학술 스파이’에 의한 정보 유출을 경계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AF)에 따르면, 지진 전조현상 관측 위성 장헝(張衡)-1호 프로젝트의 수석과학자 선쉬후이(申旭輝) 등 중국 과학자들은 지난 15∼16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제42회 국제우주과학위원회(COSPAR) 학술총회에 참석해, 지진 전자기 관측위성에 대한 연구발표를 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 당국이 미국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도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11일부터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원들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미 무역대표부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미 기업은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로 약 6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이번 비자발급이 거부된 연구원 중에는 미국 국적 출신자인 라오이(饒毅) 교수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생물과학자인 베이징대 라오이 교수는, 199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분교(UCSF)와 하버드대에서 신경과학과 생물화학을 연구했다. 그는 이어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워싱턴대에서 강사와 교수로 재직한 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러나 그는 2007년 중국 당국의 해외 인재 유치 계획인 ‘1000명 계획’에 따라,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중국으로 귀국했다. 라오 교수는 현재, 베이징 시정부가 후원하는 베이징 뇌과학 연구센터 주임 겸 법인대표이다.
라오 교수는 2016년 이후 학술교류 활동 외에 가족 방문을 위한 미국 비자 발급도 거부당해왔다.
RAF는 23일, “재미 중국인 학자 양잔칭(楊占青)이 미국에서 장기간 과학을 연구한 후, 미국의 첨단기술을 갖고 중국으로 돌아가 해당 분야의 일인자로 활동하고 있다”며, “미 정부는 이와 같은 이력을 가진 이들을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지난 2월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인 스파이가 ‘교수, 연구원, 학생’ 신분을 이용해 미국 학술연구기관에서 기술정보를 유출시키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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