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정부의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최근 중국 하이항(海航·HNA) 그룹의 뉴욕 소재 건물을 조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10일 전했다.
HNA가 소유한 21층의 이 건물은 맨해튼 3번가 850호에 위치한다. HNA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CIFUS는 빌딩 소재지의 ‘특별한 사정’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트럼프 타워의 주변 1마일 이내에 있는 2개 경찰서 중 1개는 HNA의 빌딩 내에 입주하고 있다. HNA가 2016년 이 건물을 구입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취임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8일, 트럼프 정권이 CIFUS를 통해 HNA의 빌딩 소유권을 손보려는 의도가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러나 HNA 측은 미 정부에서 강제 매각 지시는 받지 않았다고 부정했다.
CIFUS에는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16개 정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CIFUS는 대통령에게 미국의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투자를 비준하지 않도록 조언하고 있다.
VOA는 트럼프 정권이 검토 중인 중국 기업의 투자뿐만 아니라, 이미 비준한 중국 투자에 대해서도 향후 재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채무문제로 경영난에 빠진 HNA는 맨해튼의 다른 부동산을 포함해 해외 자산을 속속 매각해왔다. 매각 총액은 170억달러(약 19.2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미 정부는 HNA의 불투명한 주주 구성에도 주목해 경계를 강화했다. 회사 대주주로 보이는 중국인 재벌 관쥔(貫君) 등 두 명이 지난해, 자신들이 보유한 HNA의 약 30%의 주식을 뉴욕에 본부가 있는 하이난자항자선기금(海南慈航慈善基金)에 기부했다. 시가총액이 180억달러(약 20.4조원엔)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 자선기금은 HNA 관련 단체이다.
지난 4월, 미 정부는 HNA의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 브리지 캐피털’ 인수제안을 거부했다. HNA 산하 기업인 베이징희락항과기(北京喜樂航科技) 유한공사의 미국 동종업계의 글로벌 이글 엔터테인먼트 매수안도 승인하지 않았다. 글로벌 이글 엔터테인먼트는 항공기 내 음악, 비디오 등 컨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사진: 대기원 자료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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