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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기업 초청 만찬서 中 스파이 활동·일대일로 강력 비난

도현준 기자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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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최한 대기업 초청 만찬에서 미국 내 중국 유학생들의 스파이 활동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의 경제 인프라 건설 구상)에 대해 비난을 표시했다.


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주최한 기업 CEO 초청 만찬에서 중국과 관련한 각종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쏟아냈다. 이날 만찬에는 보잉사와 페덱스,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내 13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발언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은 모두 중국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스파이’들의 활동 증가로 지식재산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미 국제교육연구소(IIE)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35만755명으로, 미국 내 전체 유학생의 32.5%를 차지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의 스파이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로봇공학 등 첨단기술을 공부하는 중국인 대학원생의 비자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년으로 제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파트너들을 빚쟁이로 전락시킨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일대일로는 세계 무역을 방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모욕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 대한 경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창설하고, 착수금 성격으로 1억13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일대일로의 핵심 파트너인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이 최근 막대한 부채 문제에 직면해 관련 사업에 대한 축소 및 중단에 속속 나서고 있다.


중국과 620억달러(약 69조3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일대일로 사업을 무리하게 벌인 파키스탄은 최근 외환보유액이 고갈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국은 그 돈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미국은 IMF의 최대 출자국이다.


미얀마는 이달 초 중국과 함께 추진해온 서부 차우퓨 항만 개발 사업의 규모를 73억달러(약 8조1700억원)에서 13억달러(약 1조4500억원)로 축소한다고 밝혔rh, 말레이시아도 지난달 총 904억링깃(약 24조8200억원) 규모의 일대일로 관련 철도·송유관 건설 사업 3건을 중단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망된다.


일대일로가 무리한 차관으로 상대국들을 빚의 함정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중국을 ‘채무 제국주의’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상대국들의 경제적 부심에 중국의 직접투자액도 감소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대일로 관련 55개 국가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액은 76억8000만달러(약 8조59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사진: AP/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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