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러시아 정부가 미국과 호주에 이어, 정보유출 논란으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기술과 중싱통신(ZTE)의 통신 설비에 대한 수입규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Коммерсантъ)는 20일 정부 담당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통신설비 제조업체와 업계 관계자들이 화웨이와 ZTE를 포함한 외국 통신설비에 대한 수입 금지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RFA는 “이 같은 제안이 나온 것은 러시아 통신설비 시장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러시아 통신설비 시장의 총규모는 2500~3000억 루블에 달했지만, 자국 통신기업이 차지한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6~8%에 그쳤다.
그는 “러시아 통신기업의 실제 생산 능력은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화웨이와 ZTE 등의 외국 세력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뉴스 사이트 ‘Akket’는 20일, “화웨이와 ZTE, 스마트 폰 제조업체 샤오미(Xiaomi) 등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편법으로 관세와 부가세 부과를 회피해 러시아 기업에 불공평한 경쟁 환경을 제공했다는 비판이 러시아 통신업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러한 통신업계의 제언을 재무부와 산업 통상부 등 각 정부기관에 배포하고 심의·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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