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유엔 위원회가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100만 명 이상을 가둔 비밀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는 신뢰할만한 보고서들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 의회와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이에 대한 폐지를 각각 촉구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 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의 상·하원 의원 17명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이슬람교도 재교육 수용소 구금에 대한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들을 제재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다.
이들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이 고문을 받고 종교 생활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위구르족 탄압에 가담한 중국 고위 관리 7명과 감시장비 제조업체 2곳에 대해 ‘글로벌 마그니츠키 인권책임법’을 근거로 여행금지와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도 촉구했다.
이 법은 2009년 러시아 교도소에서 사망한 인권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인권탄압과 부패 혐의가 있는 외국 관료 및 개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구르족 탄압에 가담한 대표적 인물은 신장위구르자치구 책임자인 천취안궈다. 천 씨는 지난 수년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을 단속한다는 명분으로 수용소 시설을 확대해 위구르족을 대거 구금했다고 지적했다.
제재대상 기업으로는 항저우 힉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저장 다화테크놀로지가 지목됐다. 두 회사는 세계 최대 비디오 감시 장비 제조업체들로 미국으로도 진출했지만 최근 미 정부는 안보위협 등의 이유로 이 기업 제품이 미군 장비로 사용되는 것을 금지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이하 인종차별철폐위)도 신장 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종차별철폐위는 30일(현지시간)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를 상대로 한 ‘재교육 수용소’를 폐쇄하고 ‘테러리즘에 대처한다’는 명분으로 구금하고 있는 최소 수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즉각 석방시키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앞서 같은 달 10일 인종차별철폐위의 게이 맥두걸 위원은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 자치지역 비밀 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족 및 무슬림을 구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AP/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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