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호주에서 ‘과일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소비자와 과일 농가가 충격에 빠졌다.
20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과 미 CNN 등에 따르면 호주에서 최근 딸기, 사과, 바나나에서 바늘이 발견돼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망고에서도 바늘이 발견됐다.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주(州) 경찰 당국에 따르면, 전날 한 시민은 뉴사우스웨일주의 외곽 마을 웨스트고스포트에 있는 대형 마트 콜스에서 구매한 망고에서 작은 바늘을 발견했다.
호주에서는 이에 앞서 딸기와 사과, 바나나 등 여러 종류의 과일에서도 바늘이 발견된 바 있어 전 지역 소비자들이 ‘과일 테러’ 비상에 떨고 있다.
‘과일 테러’가 잇따르자 이날 호주의 대형 유통업체 울워스는 자사 모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에서 바늘 판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울워스의 경쟁업체인 콜스 웹사이트에서는 여전히 바늘이 판매되고 있다.
이번 ‘과일 테러’는 지난 9일 퀸즐랜드주의 한 남성이 딸기에 바늘이 꽂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호주 전역에서 바늘이 숨겨진 딸기, 사과, 바나나가 발견돼 시민들이 충격과 불안에 빠졌다.
호주 당국은 19일 뉴사우스웨일에서 과일 테러 용의자로 한 소년을 체포했지만, 과일 테러가 호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범인이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경찰은 소년 용의자가 ‘청소년 징계 체계’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호주 과일 농가들은 판매와 수출 등에 비상이 걸렸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9일 바늘 과일 사태로 호주 국민들은 물론 과일 농가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까지 호주 전국에서 최소 6개 딸기 브랜드 상품에서 바늘이 발견되면서, 딸기 농가가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딸기 브랜드 ‘베리 리셔스’, ‘베리 옵세션’, ‘도니브룩 스트로베리스’ 등은 일부 대형 마트에서 판매 중단 품목으로 지정됐다.
딸기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주는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UAE 등에 딸기를 수출하고 있다. 호주산 딸기 주요 수입국인 뉴질랜드가 판매 중단을 선언하고, 러시아와 영국서도 일부 수입 업체들이 딸기 수입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호주 정부는 19일부터 금속탐지기와 방사선 탐지기를 동원해 모든 수입용 딸기를 검열하기로 했다.
호주 정부는 또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당 범죄를 저지른 자는 최고 15년형에 처할 수 있다면서 종전에 밝힌 10년형에서 수위를 높였다. (사진: NEWSIS)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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