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사법부가 최근 중국 관영 신화사를 중국 정부의 선전활동 기관으로 인정하고, 외국 에이전트 등록법(FARA)에 따라 ‘외국대행사(foreign agent)’로 등록할 것을 명령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산하의 영어 방송국 CGTN도 이 등록 대상에 포함됐다.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관영 언론이고, CGTN은 CCTV 조직의 일부로 중국 공산당 선전부가 총괄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 2개사의 외국대행사 등록에 대해 “미 정부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19일 이 사안에 대해 미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 등에 따르면, 외국대행사로 등록된 기업은 외국 세력을 위한 로비활동과 스파이 활동을 하는 조직으로 간주되어 백악관 취재 등이 제한되고, 기자 증명도 박탈될 수 있다.
미 법무부는 중국일보(차이나 데일리), 인민일보, 신민만보 등 총 20여개 중국 언론을 외국 에이전트로 등록하고 있다.
미국 의원들은 미국 내에 200여곳 이상 설치된 ‘공자학원’도 외국대행사로 등록할 것을 초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공자학원’이 중국 공산당의 사상 선전과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되어 왔다.
올해 3월,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론을 주도하는 언론의 주도권 강화와 당 선전 강화”를 강조했다. 각국의 중국 언론 및 방송은 공산당 이념과 원칙을 선전하고 강화하는 것을 핵심 임무하고 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이 언론의 통상 업무에 대해 장애를 주지 말고, 편리하고 적절한 환경을 마련해 언론의 ‘정치화’를 중단할 것을 희망한다”며, 미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한편, 이 같은 발언과 대조적으로 중국 당국은 자국 내 외국 언론들의 취재 활동을 엄중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외국인 기자클럽(FCCC)은 외국인 기자들은 당국의 경계와 감시 속에 언제든 추방될 위협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는 중국에서 미국 언론의 취재가 제한되는 데 대해, 이번 조치를 강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부패 정치를 폭로해 한 때 구속된 바 있는 광저우 지역신문 ‘현대쾌보’의 류후(劉虎) 전 기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관영언론은 당과 정부를 선전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따라서 당과 정부의 주관적 견해 외에 언론으로서 중시해야 하는 보도의 객관성 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 CGTN 홈페이지 캡처)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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