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네시아 슬라웨시 섬 북부에서 28일 오후 규모 7.5의 강진과 거대 쓰나미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38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후 6시경(이하 현지시간) 섬 내 동갈라 시 북동쪽 56㎞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다.
이번 강진은 높이 3m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를 동반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지진 발생 후 3m 높이의 쓰나미가 술라웨시주 주도 팔루와 또 다른 도시 동갈라 등 최소 2개 도시를 덮쳐 많은 가옥이 파손되고 사망 및 부상,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 주 주도 팔루에서 384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그는 팔루 시내 병원에 안치한 희생자 시신을 토대로 이 같은 사상자 집계를 전했다. 현지 재해구난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팔루 한 곳에서만 집계된 것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토포 대변인에 따르면 쓰나미가 덮치기 전 팔루 해변에서는 수천 명이 참여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대한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희생자 수가 수천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팔루에서는 해안 부근 강위에 세운 현수교까지 무너졌고 시내 전체가 건물과 가옥 붕괴 등으로 생긴 잔해로 넘쳐나고 있다.
현지 TV는 높은 파도가 팔루 해안가 주택과 사원 등을 덮치는 순간을 담은 스마트폰 영상을 방영했다. 현지 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주민들이 밀려드는 쓰나미를 피하기 위해 겁에 질려 내달리는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술라웨시 섬 북부에선 이날 7.5의 강진이 발생한 후 규모 6.7을 포함한 여진이 100여 차례 일어났다. 한편 팔루 공항은 지진으로 파손돼 24시간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인도네시아는 화산 활동이 왕성한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과 8월 휴양지 롬복 섬에서 규모 6.3과 7.0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지난 2004년 12월에는 서부 수마트라에서 규모 9.1의 강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10여개 국가에서 약 23만명이 사망한 바 있다.
권민호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