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인들이 호주에서 ‘부동산 사재기’에 나서면서 현지 주택 가격이 지난 10년 새 2배 이상 올라 집값 폭등 등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호주 부동산은 무려 150억 호주달러(약 12조원)에 달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의 투자자들이 구매한 부동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는 호주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취득한 중국인을 제외한 금액이어서, 이들을 포함하면 중국인의 호주 부동산 투자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호주 투자이민 비중도 중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500만 호주달러(약 40억원) 이상을 호주에 투자해 투자이민 비자를 취득한 외국인 1만여 명 중 중국인의 비중이 무려 90%에 달했다.
미중전쟁의 영향으로 미국보다 호주를 유학지로 선호하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호주로 유학을 온 중국인 학생의 수는 17만 명을 넘어서 호주 내 외국인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관광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호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계속 늘면서 지난해 이들을 통한 호주의 관광수입은 109억 호주달러(약 8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호주 내 명품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인들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집값 등이 폭등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호주 주요 도시인 시드니, 멜버른 등은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과열로 집값이 2배 이상 올랐다. 특히 시드니의 경우 주택 가격 평균치는 가구소득 평균 가격에 13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현지 서민들의 ‘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이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유튜브: 스크린 샷)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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