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미중간 갈등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군사적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 군함이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이어,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해상연합 훈련에 돌입해 양국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의 언론 브리핑을 인용해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이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으로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커티스 윌버함과 앤티텀함은 각각 이지스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유도 미사일 순양함이다.
매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 함정들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인도양과 태평양의 자유 수호와 개방을 위한 미국의 기여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 해군은 국제법(‘항행의 자유’ 원칙)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 주요 섬과 암초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기지화를 구축하는 데 대해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이를 견제하고 있다.
미 해군은 앞서 7월에도 구축함 2척을 동원해 대만 해협을 통과한 바 있으며, 5월에는 남중국해 파라셀 (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제도의 12해리 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대만 국방부는 미 군함의 이번 대만 해협 통과에 대해 “통상적인 통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국은 이날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남중국해에서 대대적인 해상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은 아세안 10개국 해군과 전날 광둥성 잔장(湛江) 남해함대 기지에서 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연합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에는 중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광저우와 미사일 호위함 황산(黃山)을 비롯해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의 호위함이 동원됐다. 내륙국인 라오스는 병력 파견으로 참여했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군함과 병력 규모는 군함 8척, 병력 12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남중국해 해상과 동중국해 공역에서 구난훈련 및 우발적 충돌 예방 훈련 등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