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의 명문대가 ‘학문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우려 된다’는 이유로 중국 유명 대학과의 학술 교류를 중단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명문 사립대인 코넬대는 ‘중국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인민대와 진행 중이던 두 건의 학술교류와 한 건의 연구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FT는 코넬대 관계자를 인용해 인민대가 올여름 일부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남부 경제특구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권을 지지한 이유로 학생들을 처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중국의 경제특구인 선전의 한 용접기 제조공장 노동자들은 장기간 개선되지 않는 비인간적인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독립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했으나 회사 측의 방해로 노사 간에 큰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인민대 등 주요 대학의 학생들은 온라인 상에서 이들 노동자들을 지지하며 이들의 권리를 옹호했고 일부 학생들은 선전으로 직접 내려가 지지 집회를 열었다.
이에 대해 중국 공안 당국은 지난 7월 선전에서 노조결성을 주도한 혐의로 노동자와 학생들을 체포한했고, 지난 8월에는 베이징의 런민대 기숙사를 급습해 일부 학생들이 연행됐다.
코넬대 엘리 프리드먼 국제프로그램국장은 “인민대가 노동 문제를 거론한 학생들에게 가한 조치는 학문의 자유를 포괄적이고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가 바라는 연구는 더는 가능하지 않다. 노동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다른 대학들도 중국과의 협력에 대해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대와 인민대는 지난 2014년부터 학술 교류를 진행해왔다.
FT는 코넬대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은 학생들의 노동 문제에 대한 발언을 용납하지 않으며, 이들을 외국의 영향을 받아 중국 내부에 분열을 조성하려는 목적을 지닌 집단으로 간주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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