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국무부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된 ‘미·중 2+2 외교·안보 회담’ 직후 중국에 대해 남중국해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할 것을 요구해 양국의 갈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프랑스국제라디오방송(RFI)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외교·안보 회담이 끝난 뒤 성명 발표를 통해, 중국이 남중국해에 배치한 미사일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중국이 남중국해에 미사일 등을 배치하는 등 군사기지화를 강행해 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같이 요구했다.
국무부는 중국을 겨냥해 “모든 국가들이 위협과 협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해 미사일 철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열린 ‘미중 2+2 외교·안보 회담’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긴장감 해소와 회담에 관한 사전 조율을 위해 마련됐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비롯해 무역전쟁, 대만, 북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그간 주장해온 각국의 입장차를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중국 관할 해역에 선박과 군용기 등을 파견하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면 어디든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수행할 것이다”고 밝혔고,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미국의 ‘남중국해 미사일 철수’ 요구에 대해 양 정치국원은 ‘중국이 섬과 암초 지역에 만든 시설물은 대부분 민간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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