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체내 마이크로칩 이식’에 대해 인간의 사생활과 고유정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영국 기업들이 ‘보안 강화’를 앞세워 직원들에게 소형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업체 ‘바이오텍(BioTeq)’은 기업 관계자들과 개인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영국 내 은행 한 곳은 BioTeq이 개발한 마이크로칩을 직원 150명에게 이식했다.
가디언은 이 마이크로칩은 쌀알정도의 크기로 엄지와 검지 사이의 피부에 이식되며, 반려동물 등록을 위해 이식되는 마이크로칩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BioTeq 측은 이 마이크로칩을 스페인과 프랑스, 일본, 중국 등에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웨덴의 마이크로칩 업체인 바이오핵스(Biohax)도 자사가 개발한 마이크로칩을 영국 내 일부 로펌, 금융기업 등의 보안 강화를 위해 공급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에 따르면, 1인당 마이크로칩 이식 비용은 150파운드(약 22만원)이며, 이식 작업은 수 초 내에 완료된다.
이식된 칩은 신원 조회, 특정 구역 진입, 사내 식품 구매 등에서 비접촉식 카드시스템처럼 활용될 예정이다.
일부 기업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영국 최대 기업 로비 단체 영국산업연맹(CBI)은 “기업들은 경영을 우선시하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바이오핵스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칩 이식은 의무사항이 아닌 직원의 선택사항이라고 해명해 관련 계획이 사실상 실시될 것임을 인정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한 구체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수 십만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금융서비스 회사”라고 귀띔했다.
산업별 노동조합의 상급 단체인 영국노동조합회의(TUC)는 이번 논란에 대해 “마이크로칩 이식은 근로자에 대한 고용주의 지배력과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며, 근로자들에게 이를 강제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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