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얀마의 로힝야족 학살에 대해 전 세계에서 비난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가 미안마의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했던 인권상을 박탈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AI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치가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에 침묵한 것에 대해, 지난 2009년 수치 자문역에게 수여했던 최고 권위의 인권상인 ‘양심의 대사(Ambassador of Conscience)’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구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앰네스티는 수치가 자신의 도덕적 권위를 이용해 모든 불공정, 특히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불공정을 반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줄곧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며, “(수치가) 이상 희망과 용기, 그리고 인권에 대한 불사의 수호자가 아니라는 점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AI는 2009년, 미얀마 군부 독재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가택연금 중인 아우산 수치를 ‘양심의 대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수치는 이후 2010년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후 2012년 6월에 이 상을 수상했다.
수치는 한 때 미얀마 민주화에 앞장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평화 지도자로 인정받았으나, 자국의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군의 탄압과 학살을 방관해 국제사회로 지탄을 받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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