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군사, 외교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최근 들어 인권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전방위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전날 ‘중국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탄압 중단 촉구법’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법안 발의에는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민주당의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의원과 톰 수오지 하원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각각 참여했다.
의원들은 이번 법안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심각한 인권 유린을 인정하고 사실상 강제 수용소로 운영되고 있는 ‘재교육 캠프’ 폐쇄를 요구 할 것과 △위구르인 탄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를 비롯한 중국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 요구, △위구르인들의 탄압에 미국의 기술이 쓰이지 않도록 관련 제품과 기술의 수출을 금지할 것 등을 촉구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원회와 국제사회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최대 100만 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의 무슬림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됐거나 구금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위구르인들에 대한 종교 및 사상 탄압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신장의 ‘재교육 캠프’에 대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 서방 국가와 국제인권단체들은 이를 폐쇄할 것을 중국에 촉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장 재교육 캠프와 관련한 각국의 비난에 대해 줄곧 강력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9일 ‘신장위구르자치구 반(反)극단주의 법’을 통해 재교육 캠프를 설치·운용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 데 이어, 최근 매체를 통해 ‘재교육 캠프’를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밝히며 해당 시설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AFP통신은 중국 당국의 공개 문건 분석을 토대로 신장 내에는 약 181개의 ‘재교육 캠프’가 있다며, 이들은 직업훈련센터라기보다는 수용소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영국 BBC는 다국적 항공기 제조업체 GMV의 신장위구르 지역에 대한 위성 탐지 결과를 토대로 이 지역의 재교육 캠프 관련 시설이 대규모로 확장됐다고 보도한 바 있어, 신장 내 무슬림 소수민족의 탄압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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