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해 고통을 겪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캠프파이어는 뷰트카운티의 산간 마을인 파라다이스 마을 대부분을 불태우는 등 599㎢ 규모 면적에 피해를 주고 있다. 이날 밤 현재 사망자는 79명,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실종자는 1276명로 늘었고 주택 1만채, 건물 2400채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화재 역사상 최악으로 꼽히는 이번 산불은 대기 환경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산불 사태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지역의 대기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CNN방송은 이날 대기오염 모니터링 사이트인 ‘버클리 어스’의 자료를 인용해 “샌프란시스코, 스탁턴, 새크라멘토는 금요일 아침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가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AQI(대기오염 상태를 나타내는 공기질지수)는 300 이상 새크라멘토는 349까지 치솟았다. AQI는 0부터 500까지 분류되며, 300을 초과할 경우 매우 위험한 수준에 해당된다.
현지 언론은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AQI가 대기질 최악 국가로 분류되는 중국이나 인도 보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기상학자 등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 산불로 오염된 공기를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대학의 댄 제프 교수는 이번 산불과 관련해 “샌프란시스코의 대기질은 ‘대기질 비상 사태(air quality emergency)’에 달하는 최악의 상태”라고 지적했다.
기상학자인 브랜던 밀러는 “산불 화재 후 독성 미립자 물질과 물방울이 혼합됐다”면서 “이 물질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중부까지 수백 마일에 걸쳐 산에서 계곡, 해안까지 확산됐다”고 말했다.
대기오염 악화로 캘리포니아 주의 여러 도시에서는 항공편이 결항했고 많은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갔으며, 많은 주민들이 호흡기 건강을 우려해 도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불은 현재 70% 정도 진화됐지만 건조 경고와 강풍이 예보되면서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은 18일까지 캘리포니아에 적색 건조 경고와 강풍예보를 내렸다. 특히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시속 40마일 이상(40mph, 65km/)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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