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호주 정부가 ‘국익 훼손 우려’를 이유로 홍콩 인프라 업체의 진출을 거부했다.
20일(현지시간)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시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콩 인프라 업체인 ‘장강기건집단(長江基建集團·이하 장강기건)’의 자국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관리업체 ‘APA 그룹’의 인수안은 호주 국익에 반한다”며,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APA 그룹’은 호주의 국가적 주요 에너지인 가스 수송 산업을 관리하는 업체로, 15,000킬로미터의 가스 파이프라인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호주 전체의 56%를 차지하며, 여기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와 빅토리아주의 74%의 파이프라인도 포함되어 있다.
장강기건은 지난 6월, APA에 130억 호주 달러의 인수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호주의 경매 및 소비자 위원회는 9월, 이 제안을 승인했지만,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외국 자본에 의한 소유권 집중’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가스 및 전기산업을 담당 장강기건은 이미 오래전부터 호주에서 수백 만 명의 호주인들에게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장강기건의 APA 인수 거부 발표와 관련해 ‘국익을 침해하지 않는 투자’는 환영한다고 말했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의 피터 제닝스도 장강기건의 APA 인수안에 대해, “호주의 주요 에너지 인프라 권리를 내주는 것과 같다”고 비난하며, “호주의 많은 주요 인프라 사업과 시설이 중국 기업과 중국 정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에게 장악되고 있어, 국가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한 예로 중국과 호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은 호주의 주요 인프라를 통제, 훼손하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강기건은 홍콩 기업이지만 최근 중국은 홍콩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그 영향을 받고 있다. BBC는 장강기건의 APA 매수안으로 국가의 중요 인프라 관리 부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제닝스는 “홍콩의 주권이 1997년 중국에 반환된 후, 중국의 지배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홍콩 기업도 중국 공산당의 의사와 결정을 거부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호주 정부는 2년 전에도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장강기건과 중국의 다수 국유 전력회사에 의한 호주 전력망 관리업체인 ‘오스그리드(AusGrid)’ 매수안을 저지한 바 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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