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구글이 추진 중인 중국용 검열 기능 검색 엔진 프로젝트 ‘드래곤플라이’에 대해 구글 내부와 미 정부, 의회에서 중국의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터넷 매체 인터셉트는 지난 8월, 내부 고발자를 인용해, 구글이 중국 재진출을 위해 ‘잠자리(Dragonfly)’로 명명된 중국용 검열 기능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정부와 의회, 인권단체, 구글 내부에서는 해당 프로젝트를 즉각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중국의 검열 시스템인 ‘그레이트 파이어 월’에서 금지된 인터넷 사이트와 검색어가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다 피차이 구글 CEO는 11일 하원 법사위원회 공청회에서 관련 엔진 개발에 대한 질문에 “현재 중국에서 검색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답했지만 향후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는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차이 CEO는 공청회에서 데이비드 시실린 의원의 “구글은 중국에서 검열 기능 툴을 시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회사의 중요한 사명이다”라며, ‘드래곤 플라이’ 프로젝트가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중국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인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파룬궁 탄압, 티베트와 위구르 등 소수민족 탄압에 대한 정보에 접근하는 수단을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탄압은 공산당에 의해 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해외 기업은 자신들이 소유한 데이터와 기술을 중국 당국 및 중국 기업과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
구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도메인 Google.cn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중국에서 시작된 사이버 공격이 구글의 이메일을 겨냥했다는 이유로 철수를 결정했다. 그 대상이 된 이메일은 중국 인권운동가의 계정이었다.
구소련 출생의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는 이 사이버 공격에 대해 “전체주의를 방불케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2010년 구글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은 세계 최악의 인권국가로 지난 수십 년간 파룬궁(건강기공), 지하교회 및 가정교회, 무슬림 위구르인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해왔다.
구글은 전체주의 위험성을 감지해 철수를 결정했지만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중국 진출을 모색해왔다.
피차이 CEO는 지난 8월 31일 다수의 의원들에게 보낸 답변 문서에서 공산주의 체제의 요구와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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