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법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미국 등 12개국의 기업과 정부기관을 사이버 공격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주화(朱華)와 장스룽(張士龍)으로 알려진 이들 해커는 중국 해커그룹 ‘APT10’의 일원으로, 중국 톈진 화잉하이타이(華盈海泰) 과학기술발전 유한공사에 근무하면서 중국 국가 안전부 산하인 톈진시 국가안전청에 협력해왔다.
중국의 해커그룹을 폭로하는 익명 조직 ‘침입의 진실(Intrusion Truth)’ 에 따르면, APT10은 톈진시 국가안전청의 관리 하에 있다.
미 연방 수사국(FBI)은 주 씨와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미 검찰당국의 소장에 따르면 두 해커는 2006년부터 첨단기술 정보를 도용을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으며, 2014년 이후 정보 통신기기 등의 운용 관리를 대행하는 사업자인 MSP에서 지적재산권과 다른 기밀 정보를 도용해왔다.
APT10 등 중국 해커 그룹은 에너지부 산하의 17개 국립 연구소와 미 항공 우주국(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 등 주요 정부 기관과 45개 이상의 기술기업에 침입해 정보를 훔쳤으며, 미 해군에 침입해 10만명 이상의 해군 병사의 개인정보 등도 훔쳤다.
그밖에 프랑스, 캐나다, 브라질, 스위스 등 11개국도 APT10의 해킹으로 금융, 전자 통신, 제조, 의료보험 분야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
이날 미 법무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제프리 버먼(Geoffrey Berman) 연방 검사는 미국 기업과 정부가 막대한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지적재산권을 “공짜로 손에 넣으려 하는 것은 철면피 같은 절도 행위”라고 기소된 해커들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혐의가 밝혀질 경우 최장 27년의 금고형을 선고받게 된다.
기자 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 수사국(FBI) 국장은 “중국의 목표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강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어 국무장관과 닐슨 국가안보장관도 이날 연명의 성명을 통해 2015년 미중 두 정부가 맺은 지적재산권 절도에 관한 합의를 중국 당국이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영국 정부도 같은 날 미국 정부의 입장에 동조해 중국의 상습적 해킹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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