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의 스포츠웨어 판매 업체가 자사의 판매 제품 중 일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 수용소 수감자들이 만든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 해당 업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지난달 <AP통신>의 탐사보도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수용시설에 감금된 위구르인들이 의류 및 식품 제조 작업 등과 관련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웨어 제조회사 ‘배저 스포츠웨어(Badger Sportswear,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공급업체인 ‘허톈타이다(和田泰達) 어페럴’은 회사의 주소지가 신장의 수용시설로 추정되는 건물로 되어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건물이 ‘직업 훈련센터’라고 주장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허톈타이다 공장은 주변이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수십 명의 무장 경비원과 경비견이 감시하고 있다. 내부에는 수백 대의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수감자들은 공장 내에 숙소, 창고, 작업실과 학교 등 30동 정도의 시설에서 강제 봉제작업에 동원되고 있다.
배저사는 지난 9일 공식 웹 사이트르 통해 허톈타이다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신장에서 생산되는 어떠한 제품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톈타이다 제조품은 배저사의 연간 총매출액의 약 1%를 차지한다고 한다.
우홍보(吳洪波) 허톈타이다 회장은 AP 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제조 공장이 신장의 수용소와 동일하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수감자들의 강제 노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신장 내 빈곤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직업훈련센터(수용소)에서 20~30명의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수용시설을 거점으로 한 허톈타이다는 의류 공장의 신뢰성을 나타내는 윤리적 제조인증 프로그램인 WRAP (Worldwide Responsible Accredited Production, WRAP) 인증을 받았다.
배저사는 성명에서, “허톈타이다의 시설에 대해 과거에 제공된 서류는 확실성이 결여되었고 불충분하다”며, 더 이상 자사의 공급업체 기준을 만족하지 않는다 입장을 밝혔다.
‘강제 노동에 의한 제조품 공급’은 미국에서 불법으로 규정돼 있으며, 미국 세관 및 국경 보안청의 압류대상이 된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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