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럽을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첫 방문국인 헝가리에서 중국 통신설비업체 화웨이(華爲)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화웨이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시야트로 외무장관과 만나 중국 통신설비업체 화웨이(華爲)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화웨이와 계속 협력하는 국가들과는 특정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도 화웨이를 비롯해 중국 통신기업의 장비를 인프라 사업에 사용하는 서방에는 불이익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손들랜드 대사는 지난 7일 한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고객의 기밀을 훔치고 스파이 활동을 하는 한 이들과 거래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은 우려에도 중국의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나라들은 우리와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 기업들이 국가의 정보 활동에 협력하도록 한 중국 국가안보법을 언급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차세대 이동통신 5G를 도입할 때 중국이 아닌 핀란드와 다른 북유럽 국가 기업들을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만나 민주주의와 법치를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유럽 순방에 대해, 화웨이를 통한 중국의 세력 확장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화웨이 장비에 대한 위해성 경고는 유럽 내부에도 제기돼 왔다. 작년 2월 유럽 싱크탱크인 글로벌 공공정책연구소(GPPI)는 연구 보고서 발표를 통해 유럽 내 중국 공산당의 침투 현황을 상세히 적시했다.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경계는 지난해 12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것을 계기로 불거졌다. 또 각종 조사 자료를 통해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히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웨이에 대한 각국의 경계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을 위시한 영국, 프랑스, 체코,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통신 장비에 대한 보이콧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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