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캐나다 정부가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멍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에 대한 고소에 나섰다.
멍 부회장은 지난달 뉴욕주 검찰당국으로부터 사기, 대이란 제재 위반 등 13개 혐의로, 워싱턴주로부터 회사 기밀 절취 등 10개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멍 부회장 변호인은 이날 캐나다 밴쿠버 소재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멍 부회장 측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캐나다 당국이 일반적인 세관 검사를 가장해 멍 씨를 심문하고 강제로 증거와 정보를 제공하게 만들었다”고 고소 사유를 밝혔다.
이번 고소는 캐나다 정부가 멍 부회장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 착수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멍완저우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멍완저우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인도 절차를 개시해 진행하도록 관련 당국에 허가했다”며, “이번 결정은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검토 끝에 판사에게 제출할 증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캐나다 법원은 애초 지난달 6일 멍완저우 인도와 관련한 심리 기일을 잡았다가 피고인 측에 검토 시간을 주기 위해 한 달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캐나다 법원에서 멍완저우 인도 여부를 다루는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1일 캐나다 벤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멍 씨는 같은 달 12일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캐나다 자택에서 가택연금 중이다.
멍완저우에 대한 신병 인도 절차는 캐나다 법무부 장관이 법원 심리 결과를 토대로 최종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사법 제도를 고려했을 때 멍 부회장이 미국에 인도되기까지 수년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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