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정부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보이콧’ 전선에서 이탈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테레사 메이 총리 등이 참석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의 제한적인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5G 네트워크망을 구축하는 핵심 장비인 ‘코어네트워크’를 제외하고 휴대폰과 안테나 등에서는 화웨이의 참여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당시 결정에 대해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 등 내각 장관 5명은 이에 반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어네트워크는 정보의 이동을 통제하는 핵심 네트워크다. 영국의 입장은 코어네트워크 부분은 영국의 장비를 사용해 정보 누출 염려를 없애고 나머지 부분은 저렴한 가격의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은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 국가안보위원회의 수석 사이버 안보 담당 고문인 롭 조이스는 “지난 8년간 화웨이의 활동을 지켜보면서 화웨이가 서방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영국처럼 화웨이에 ‘장전된 총’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국의 화웨이 보이콧 이탈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보안 문제를 분명히 하기 위해 5G 공급망에 대해 ‘증거에 기반한 검토’를 진행했다”며 미국의 지적을 일축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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