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필리핀 내 중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중국계 식당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한 중국계 식당이 중국인들에게만 음식을 팔고 있어 현지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권에 위치한 문틴루파시의 한 중국계 식당이 최근 근처에 있는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에게만 음식을 팔고, 현지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 식당은 또 중국어로 된 간판과 메뉴판을 사용하고 중국인 근로자만 고용, 현지를 찾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만을 상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같은 수도권인 마카티시와 파사이시 등지에서도 중국인이 운영하는 여러 편의점에서 필리핀 손님을 반기지 않는다는 제보도 올라왔다.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중국인들의 현지에서의 갑질로 이미 현지인들의 반중 정서가 상당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처벌을 요구하는 등 크게 분노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판필로 락손 상원의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가 중국에서 필리핀 국민에게만 물건을 판다면 바로 다음 날 추방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2등 국민 취급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
아킬리누 피멘텔 상원의원도 해당 식당의 손님 차별을 비판했고 조엘 빌라누에바 상원의원은 산업통상부(DTI)에 관련 사업장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인들의 비난이 커지자 필리핀 정부도 나섰다.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궁 대변인은 “필리핀 국민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면서 “관련 부처와 지방정부에 중국인만을 상대하는 사업장을 폐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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