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3250억(약 386조원)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력히 시사한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부과를 위한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도 트윗을 통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10%의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3250억달러에 대해서도 곧 25%의 관세가 부과될 것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대미 상품수출액은 5395억 340만달러다. 사실상 중국에서 수입하는 전체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셈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10일 있었던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관리들이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에게 3~4주 안에 합의를 하지 않으면 추가로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13일 USTR은 홈페이지를 통해 325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공청회(public hearing)를 오는 6월 17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청회는 이날 오전 ITC(국제무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6월10일까지 출석 요구서와 공청회 예상 증언 요약본을 제출해야 하며, 이의 제기는 공청회 마지막 날로부터 7일 후까지 가능하다.
USTR이 공개한 품목 목록에 따르면, 현재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닌 모든 제품(essentially all products not currently covered)이 대상이다. 제약품, 선별된 의약품, 희토류 물질 및 주요 광물을 제외한 어린이옷, 장난감은 물론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우유와 동물 관련 제품 등 광범위한 제품이 포함됐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를 관세를 매기고 있다. 이 중 2000억달러는 미·중 무역협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예한 것이었으나 미국은 중국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점으로 다시 관세율을 인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협상 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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