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타이중시가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중국 해강위시공사(海康威視公司·하이크 비전)가 제조한 감시 카메라를 가까운 시일 내에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크 비전의 감시 카메라는 중국 사회신용시스템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들에 대한 감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민진당 소속의 황서우다(黄守達) 타이중 시의원은 “네티즌이 제공한 정보를 통해 시내 주요 도로인 ‘대만대로(台湾大道)’의 지하도에 100대 이상의 하이크 비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하이크 비전의 정보 관리 시스템은 쉽게 침입이 가능해 개인정보가 중국 정부에 누설될 우려가 있다”며, “보안 유출의 우려가 큰 제품은 사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당 ‘시대역량(時代力量)’ 소속의 황제(黄捷) 까오슝 시의원도 반년 전 시의회에서 하이크 비전 제품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하이크 비전이 중국 기업이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이 아니라 공산당 정권이 국영 기업을 이용해 타국의 기밀을 훔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사에 따르면 타이중시에는 총 136대의 하이크 비전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시 측은 이를 일주일 내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 정부 관계자는 하이크 비전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에 대해 “모든 정보는 시 정보관리센터에 송신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해킹이나 정보 누설 등의 이상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행정원의 글래스 대변인은 19일 행정원이 지난 4월 18일 ‘국가 정보통신 및 안전에 위해를 주는 제품 사용을 제한하는 원칙’을 각 기관에 공포한 건에 관해, 해당 원칙은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정보 안전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제품의 다수가 중국산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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