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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中 홍콩 사태 무력 개입 명분 위해 ‘편파 보도’ 이용”

권민호 기자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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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AP통신이 입수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한 운동장에 군용 차량이 대규모 집결한 위성사진 [사진=AP/NEWSIS]


[SOH]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 개입을 계속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명분을 위해 홍콩 상황을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홍콩 시위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 12일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가 열렸지만,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부 시위대가 공항 이용객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당시 상황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자국 소셜미디어(SNS) 위챗에 “홍콩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시위대의 폭력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으며, 신화통신은 “홍콩이 흑색 테러로 뒤덮였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외신들을 통해 보도된 평화적인 시위 모습과 홍콩의 안전과 민주적 평화를 염원하는 구호 등과는 매우 상반된 것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홍콩 시위가 시작된 지난 6월 초부터 약 두 달간 줄곧 침묵으로 일관하며 시위 장면을 전혀 보도하지 않는 등 검열 모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홍콩 사태 격화를 이유로 무력 개입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서자 이를 부추기는 내용의 뉴스와 사설, 영상 등의 편파적 보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홍콩 시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무력 개입을 경고했다.


14일 북경청년보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인 정즈젠(政知見)에 따르면 중국 동부전구 육군은 위챗 ‘인민전선’을 통해 선전에서 홍콩까지 1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며 홍콩 사태에 무력개입할 수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동부전구 육군은 앞서 선전만 부근 춘젠 체육관에 군용 차량이 대규모 대기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10분이면 홍콩에 도착하고 홍콩 공항에서 5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위협했다.


앞서 홍콩 친중 매체 명보도 선전만 일대에서 장갑차와 물대포가 대규모로 집결한 모습을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장경찰이 아닌 중국군을 시위진압 수단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강경 진압을 염두에 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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