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대만 당국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응원하기 위해 대만대학 캠퍼스 내에 설치한 레넌 벽을 훼손한 중국인 관광객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홍콩 시위 탄압을 지지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유학생들은 해외 곳곳에서, 각국의 홍콩 시위 지지 입장에 거칠게 반발하며 기물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 행태를 일삼고 있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리사오둥(李紹東·30)이 지난 7일 대만대학 캠퍼스에서 홍콩을 지지하는 레넌 벽 포스터를 찢었다.
현장을 목격한 한 대학생은 당시 상황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당일 오후 리씨를 기물파손죄로 지검으로 이송했다.
이민당국은 이날 리씨에 대한 체류 허가를 취소하고 5년간 재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리 씨를 즉시 중국으로 추방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리 씨의 행동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자유와 민주가 없는 나라의 여행자가 대만의 자유와 민주를 파괴하는 것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쑤 행정원장은 대만에 대한 위협을 계속하는 중국 공산당(중공)에 대해서도 “중공은 대만과 대만의 민주 및 자유를 집어삼키기 위해 온갖 수법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대만의 자유와 민주는 여러 세대의 희생과 노력을 통해 얻어진 것이며, 홍콩의 시위도 이를 얻기 위한 과정”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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