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벨기에 내 공자학원 대표가 스파이 혐의로 입국 금지처분을 가운데, 벨기에 정부가 해당 기관을 폐쇄키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뤼셀 자유대학(VUB)은 학내에서 운영 중인 공자학원을 내년에 폐쇄키로 했다. 해당 기관이 중국 공산당의 대외 선전기구로 의심된다는 게 그 이유다.
브뤼셀 자유대학 이사회는 ‘연구에 대한 자유 침해’를 이유로 내년 6월 공자학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6년 개설한 이 학원은 중국 교육부의 자금 지원으로 운영돼왔다.
이 대학의 캐롤린 파우웰즈 이사장은 성명에서 “우리 대학이 협력하는 단체는 ‘자유로운 연구’라는 기본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VUB의 이번 결정은 벨기에 정부가 이 대학 공자학원 대표인 쑹신닝(宋新寧)을 지난 10월 스파이 혐의로 입국을 거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외신들은 벨기에 정부가 쑹 씨를 ‘국가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해 그의 비자 갱신 취소와 입국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드 모르겐’은 쑹 씨가 10년간 벨기에서 다양한 인맥을 구축했으며, 사업가와 중국인 유학생 등을 이용해 각종 정보를 수집해왔다고 밝혔다.
쑹 씨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는 쉥겐협약에 따라 향후 8년간 유럽 26개 국가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쉥겐협약은 유럽지역 26개 국가들이 여행과 통행의 편의를 위해 체결한 협약으로서, 쉥겐협약 가입국들을 여행할 때는 마치 국경 없는 하나의 국가를 여행하는 것처럼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벨기에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총 26개국이 이 협약에 가입되어 있다.
공자학원은 지난 15년간, 134개국 교육기관에 500개소 이상 설치되었다. 중국 정부는 현지 대학에 자금과 교재를 제공한다. 공자학원을 관리하는 중국 교육부 산하의 국가 한어(漢語) 국제 홍보지도 소조 판공실은 류옌동(劉延東) 전 부총리가 이끌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공식적으로 공자학원은 대외 선전에서 ‘핵심 가치인 사회주의를 기초로 한 교육을 확산하기 위한 것”라고 밝히고 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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