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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 경고... “캐나다 스타업이 WHO, 美보다 빨랐다”

이연화 기자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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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BlueDot 홈페이지]


[SOH]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AI 기반 의료 스타트업이 이 전염병의 확산을 가장 먼저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캐나다 스타트업 ‘블루닷(BlueDot)’이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먼저 우한 폐렴의 확산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BlueDot은 캐나다 의사 캄란 칸이 창업한 스타트업 기술이다. 


캐나다에서는 2003년 중국에서 발발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상륙으로 44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토론토 최대 병원인 세인트 마이클 병원 임상의였던 칸 박사는 이를 계기로 감염병의 국제 확산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감염병을 미리 예측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 미리 정보를 주기 위해 2013년 AI 기반 의료 스타트업인 BlueDot을 창업했다.


BlueDot은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발생을 첫 확인한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1일, 전 세계 뉴스와 동식물 질병 네트워크, 항공 데이터 등을 수집·분석해 이 바이러스가 방콕·서울·대만·도쿄 등 각국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작년 12월 30일 각급 의료기관에 “시 일부 의료기관에서 원인 불명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미국 CDC와 WHO는 지난 6일과 9일 각각 공식 경고에 나섰지만 BlueDot은 WHO보다 10일, 미국 CDC보다 7일 앞서 우한 폐렴의 전 세계 확산을 예견했다.


이에 대해 칸 박사는 “사스 때의 데자뷰”라며 “정부가 제 때에 필요한 정보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나 정부 기관의 경우 주로 발병 국가의 공식 정보를 기준으로 상황을 분석하는데 발병 국가가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지 않으면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블루닷은 중국의 발표 직후 전 세계 항공사 발권 데이터를 활용해 우한인들의 동선을 분석해 보다 빠르게 상황을 예측하고자 했다.


블루닷은 사스의 교훈으로 항공 빅데이터에 주목했다. 항공 산업의 발전이 호흡기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칸 박사는 2008년부터 민간 항공 여행을 통한 질병 감염을 연구했다.


블루닷의 발 빠른 예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 당시 항공 데이터는 물론 수십 억 건의 감염자 의료 데이터까지 분석해 서아프리카 밖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을 미리 경고했고, 2016년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바이러스가 미국 플로리다까지 퍼질 것을 정확히 예측했다.


블루닷은 현재 전세계 65개국의 뉴스, 가축 및 동물 데이터, 모기 등 해충 현황, 국제 항공 이동 데이터, 실시간 기후 변화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뒤, 의학·역학적 검토를 거쳐 고객들에게 발송해주고 있다. 고객은 정부 및 공공보건 분야 전문가들이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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