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치적 입지가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 대응을 한 것이 '선경지명'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대선 유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시 주석은 자국내 불만이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특별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 대응에서 드러난 부족함에 대비하고 국가 비상관리체계를 완비해 대처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이번 사태는 중국 통치체제에 대한 주요 시험대”라며 “위기 대응에 있어 책임 회피자들을 처벌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외신은 중국 지도부가 이례적으로 스스로의 부족함과 잘못을 인정한 것에 대해 인민들의 분노 확산에 따른 사회 불안과 지도부에 대한 불신 심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에 대한 늑장 대처와 정보 은폐로 이번 사태를 중국의 재앙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관련한 영상들이 올라오면서 정부가 상황을 축소 및 은폐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과학자와 의료 전문가들도 각종 연구자료를 토대로 우한폐렴의 실제 피해자 수는 당국의 발표치를 매우 많이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큰 정치적 이득을 봤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신종 코로나의 해외 감염이 계속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히 취한 중국과의 항공편 금지 및 여행금지 조치 등이 ‘선견지명’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을 비롯해 외교정책, 공중보건 문제 등 다방면에서 ‘나쁜 것들은 모두 중국에 나온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사태로 그의 주장이 힘을 얻었다고 진단했다.
만약 오는 11월 대선까지 바이러스 사태가 계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백악관 내에서 편안하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바이러스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 인파가 줄어 야당의 반격이 힘을 잃을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 신종코로나 사태 관련해 ”우리는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입국을 차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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