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데 대해, 미국이 관련 지원 상황을 공개하며 반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4일, 중국에 ‘개인용 보호장비와 의료, 인도적 지원 물자를 신속히 보냈다’고 트위터에 게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게시물에서 “여러 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개인용 보호장비와 의료, 인도적 지원 물자를 우한으로 신속히 보낼 수 있었다. 그들에게 감사한다”며, 지원 물자가 항공기에 적재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이는 전날 중국 외교부가 “미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해 아무런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데 따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3일 인터넷을 통한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한 사태와 관련해 제일 먼저 현지에서 대사관 직원을 철수했고, 중국인 입국을 금지해 불안감을 부추겼다. 뿐만 아니라 우한에 대해 아무런 실질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외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이 체면 때문에 미국의 지원 사실을 의도적으로 감췄다며,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부를 둔 NPO 단체, 다이렉트 릴리프(Direct Relief·DR)는 1월 28일, 우한시에 20만장의 마스크와 방호복 등 구호물자를 긴급 수송했다. 물자는 1월 31일 우한시의 각 병원에 보내졌다. 우한대학의 캘리포니아주 동창회도 당시 지원에 동참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지 인민일보는 1월 31일 웨이보(SNS)를 통해, ‘우한대학 동창회 등이 20만장의 마스크와 방호복을 포함한 의료 물자를 기부했다’라고 보도했을 뿐 지원을 주도한 DR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감염 사태에 대해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델, 카길 등 미국 대기업과, 빌&멀린 게이츠 재단 등을 비롯한 자선단체는 500만달러의 기부금과 의료 물자를 중국 적십자사와 후베이성 정부에 제공했다.
알렉스 아자르 미 보건 복지부(HHS) 장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1월 방역 전문가 팀 파견을 중국에 여러 번 신청했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은 지난 2일, 미 CBS를 통해 중국은 “회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주장에 대해 지적이 이어지자, 화 대변인은 4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지원 제공 의사를 요러 차례 표명하고 있어, 조기 실현을 기대한다”며 전날 발언을 수정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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