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내 재난관련 조항의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을 비친 데 대해, 미국이 경계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약속한 사항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현재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때 (1단계 합의에서 행한) 약속의 이행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같은 날 중국 관영매체들이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내 재난관련 조항의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산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감안해 1단계 무역합의의 재해 관련 조항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도 트위터에서 정부 소식에 정통한 무역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무역합의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관한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자연재해와 다른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관련한 조항’ 사용 검토 가능성을 밝혔다.
중국이 밝힌 관련 조항은 ‘(미중)양측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재해나 그 밖의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할 경우 어느 한쪽이 이번 합의안의 의무를 적시에 준수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논의를 요구할 수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다만 1분기 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전면적인 평가가 마무리될 때까지 관련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에서 향후 2년 동안 미국 상품과 서비스 구입을 최소한 2000억 달러(약 236조8000억원) 더 많이 수입할 것을 확약했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입장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를 내세워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미룰 것에 대한 사전 경계로 해석된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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