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국무부가 자국 내 중국 관영 언론사의 직원 감축에 나서 지난달 중국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3명을 추방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자국 내 근무하는 중국 국영 언론사의 중국인 직원 수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중국 언론사들은 독립적인 뉴스 기관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수년 동안 자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인을 감시하고 괴롭혀 왔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미 국무부 관계자는 “오는 13일부터 4개 언론사는 모두 100명의 중국인을 미국에서 고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신화통신, CGTV, 중국국제라디오, 중국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 4곳은 미국 사무실 내 중국인 직원을 기존 160명 중 60명을 감원해야 한다.
미 국무부는 오는 6일까지 감축될 인사의 명단을 제출받은 뒤 오는 13일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를 중국의 WSJ 기자 추방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9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아시아의 진짜 병자’라는 WSJ 기고문을 문제 삼고 WSJ 베이징 지국 기자 3명을 사실상 추방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중국의 WSJ 특파원 추방 하루 전 5곳의 중국 언론사를 외교 사절단으로 지정해 제재를 내렸다.
국무부는 당시 제재에 대해 “중국 관영 언론사를 독립된 언론사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언론사들을 중국 정부를 대변하는 공무원으로 취급하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에 따라 5개 언론사는 직원들의 신원을 모두 미국에 넘기고 이들이 미국에 보유한 자산을 보고해야 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관영 언론사의 감원 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언론 구성원을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을 즉각 지킬 것을 촉구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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