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국적자 2명이, 북한 해커에 의해 도난당한 1억달러 이상의 가상 통화를 돈세탁한 혐의로 지난 2일 미 법무부에 형사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2018년 북한 해커는 2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상 통화를 절도했고, 2명의 용의자는 그 중 1억달러를 받아 여러 차례 은행 송금을 통해 돈세탁했다. 2억5000만달러는 북한이 그 해 가상 통화를 절도한 추정 금액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에 따르면, 두 용의자는 최종적으로 중국에 있는 자신들의 은행 계좌로 3,400만달러의 불법 자금을 옮기고, 14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미 애플사의 AppStore & iTunes 기프트 카드로 교환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가짜 신분증을 사용해 검열을 피했고, 훔친 자금을 사용해 다른 북한의 해킹 활동을 위한 물품을 구입했다. 미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미국에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지만 미 재무부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티모시 시어 (Timothy J. Shea) 연방 검사는 성명에서 “북한에 이익이 되는 가상화폐 거래 돈세탁 활동에 관련된 해킹은 세계 금융 시스템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소 이외에 검찰은 도난당한 자금의 회수를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무부는 2명의 자국 내 자산 동결 및 거래 금지 조치를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 집단 ‘라자루스’에 참여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북한 정권은 자금 절도를 위해 금융기관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협력자 등을 계속 추적해 세계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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