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확산한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 온 세계보건기구(WHO)가 뒤늦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마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 세계 118개국으로 확산한 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우한폐렴의 확산(spread)과 심각성(severity)에 대한 깊은 우려를 이번 선언의 배경으로 밝혔다.
총장은 또 ”이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표현하더라도 코로나19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는 바뀌지 않는다”며 ”또한 WHO나 각국이 해야 할 일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WHO는 이번 팬데믹 선언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 재앙이 된 우한폐렴에 대해 “국제기구의 책임을 뒤로 한 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며 중국 눈치 보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팬데믹은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한다. WHO의 전염병 경보단계 6단계 가운데 최고 위험 등급이다.
WHO는 지난 2009년 세계적으로 1만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H1N1)에 대해서도 팬데믹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선언은 우한폐렴 발생이 최소 118개국에서 약 1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실효성 없는 늑장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한폐렴은 지난해 12월 말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빠르게 확산했지만, WHO는 올해 1월 30일에야 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늑장 대응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WHO의 이번 팬데믹 선언도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
WHO는 게브레예수스 총장의 노골적인 친중 행보로 ‘중국의 대변 기관‘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에서는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의 퇴진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중국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WHO 대표로 당선된 인물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시스템 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만1564명, 사망자는 4373명에 달한다.
확진자는 △중국 8만969명 △이탈리아 1만149명 △이란 9000명 △한국 7755명 △스페인 2174명 △프랑스 1784명 △독일 1629명 △일본 1277명(크루즈선 포함) △미국 1050명 등 순서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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