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탈리아에서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가 11일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이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는 카페를 비롯해 술집,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식당의 가정배달은 허용되며 대중교통 이용 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앞서 8일 북부지역에 내린 이동제한령을 10일 전국으로 확대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하루 만에 한층 더 강력한 조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사망자 증가로 병원과 시청 등 지역사회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한 달 간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모두 금지한 정부의 조처로 유족들이 어려움도 잇따르고 있다.
또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중환자도 매일 100명 이상씩 늘어 각 지역 병상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를 1만5113명, 사망자 수를 1016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 주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지 20일 만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피해국이 됐다.
한편, AFP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3만1479명, 4925명에 이른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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