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우한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에 대한 영국의 분노가 급상승하고 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출연해 중국이 우한폐렴 발병에 대해 초기부터 관련 정보 일체를 은폐하고 축소 및 조작한 것에 대해 질책했다.
같은 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우한폐렴에 감염됐다는 소식과 함께 내각에서 중국에 대한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우한폐렴 사태에 대한 정보를 은폐하고 환자 수를 조작해 영국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료들은 “우한폐렴에 대해 중국에 책임을 묻고 하루빨리 외교적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 “중국이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계속 고수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천대받는 국가(pariah state)’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전문가들은 중공이 우한폐렴 감염자 수를 15배~40배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의료 전문가는 “중국 당국은 감염자 축소와 조작도 모자라 최근에는 신규 감염자가 수 일째 ‘0’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한폐렴의 해외 확산 상황을 이용해 자국의 책임론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각에서는 중국이 우한폐렴으로 인한 각국의 혼란을 이용해 ‘의료지원’ 등을 앞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영국 내각에서는 중국에 대한 신뢰 급감을 이유로 화웨이의 5G 장비 도입 철회를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도 일고 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동맹인 미국의 강한 반대에도 화웨이 장비를 5G 네트워크 구축에 도입하겠다고 밝혀 영국 내 보수당 의원들에게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 장관은 “중국이 우리 세계 경제를 비밀리에 망치고도 아무 일 없이 돌아오겠다는 중국의 의도를 참을 수 없고, 용인하지도 않겠다”며 “국가적 인프라에 화웨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 국가 중요 기반시설을 중국 공급망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재심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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