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발 코로나19(우한폐렴) 팬데믹으로 2일 현재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서고 5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중국에서 우한폐렴이 발생하기 약 1년 전, 미국으로 바이러스를 밀반입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야후 뉴스’와 정치 전문매체 ‘내셔널 리뷰’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미국 연방수사국(FBI) 기밀문서를 인용해, 지난 2018년 11월 28일 디트로이트 국제공항에서 ‘항체’ 표기가 붙은 작은 약병 3개를 몰래 반입하려던 중국인 생물학자(이름 미공개)가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 생물학자는 항체 반입 이유에 대해 미국의 한 연구소에 전달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FBI는 이 학자나 이를 전달받으려던 미국 기관이나 인물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FBI는 적발된 항체에 대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샘플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수하물이나 가방에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생물학 재료를 갖고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것은 바이오 안보에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이 공항에서는 2018년 5월 26일과 지난해 9월 11일에도 중국인들이 대장균의 일종인 E 콜리 플라스미드(plasmid, 미생물에서 염색체를 제외한 유전 물질)와 ‘1933년 홍콩 독감 바이러스’를 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이 문서는 FBI 대량살상무기국(WMDD)의 지난해 11월 13일에 작성한 전술정보보고서로, FBI가 해외정보정찰법(FISA)에 따라 중국 당국이 미국 내 연구 활동에 개입한 것에 대해 실시한 수사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미 수사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을 파악하기 2개월 전에 이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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