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 상원에서 대만을 세계보건기구(WHO) '옵서버'(observer) 자격으로 참가시키기 위한 지지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미·중국 간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옵서버’는 발언권은 있지만 의결권은 없는 참여국을 말한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미 상원에서 대만을 WHO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대만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한창이던 2009년 WHO 옵서버 자격을 얻었지만, 반중 성향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취임하며 중국의 압력으로 2016년 옵서버 자격을 상실했다.
대만은 WHO 복귀를 위해 뉴질랜드·미국 등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매번 중국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실패했다.
그러나 대만은 우한폐렴(코로나19) 팬데믹에서 자국의 '모범 방역'을 내세우며 WHO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만 인구는 약 2400만명이며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440명, 누적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보건부는 ”WHO에 참여하게 되면 코로나19 검사와 진단, 국경 통제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 등 여러 대응법에 대한 우리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원에 대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은 ‘대만 WHO 가입 이슈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대만이 WHO에서 옵서버 자격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만의 WHO 복귀를 돕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에 대해 대만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법안 통과는 대만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대만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미국 등 세계와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구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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