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Twitter)가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전문가 리페이페이(李飛飛)를 이사로 영입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가짜 정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트위터의 독립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Twitter는 지난 11일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가짜 뉴스 단속과 중국 AI 전문가 리페이페이를 독립 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리 씨 영입과 관련해 “그녀의 AI에 관한 전문 지식이 트위터의 다양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리 씨는 중국의 해외 고급 인재 유치계획인 ‘천인(千人) 계획’에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져 트위터의 독립성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위터는 이날, 가짜 정보 단속을 위한 새 조치를 발표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논란이 있는 정보를 포함한 트윗에 메모를 추가하거나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거짓 정보를 삭제한다는 것.
트위터는 먼저 거짓 정보 단속 대상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트윗으로 정했다.
트위터 측은 리 씨의 독립 이사로서의 역할과 가짜 정보 단속의 새로운 규정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네티즌 등 외부에서는 트윗에 대한 검열 및 통제 우려를 이유로 리 씨의 영입을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리 씨는 2009년에 스탠퍼드대 조교수, 2016년 11월에는 미국 구글의 클라우드 연구 부대표를 역임했다. 구글은 2017년 중국의 클라우드형 AI에 관한 아시아 최초의 AI 전문 연구시설인 ‘구글 AI 중국센터’를 설립했고, 리 씨는 공동 센터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 6월 베이징 칭화대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의 위탁을 받아 ‘군민 융합 국방첨단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리 씨는 칭화대와 구글이 공동개최한 AI 워크숍에 참여했고 2018년에 스탠퍼드대로 돌아와 이 대학 인공지능연구소(SAIL) 대표를 맡고 있다.
리 씨는 ‘천인 계획’에 참여해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학술 연구프로젝트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그는 또 2000년대 후반 SAIL에서 세계 최대 화상인식 데이터베이스인 ‘ImageNet’을 설립해 얼굴 인증기술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공산당 정권하의 중국에도 유사한 얼굴인증 기술이 건너가 당국이 중국 국민을 감시하는 도구가 됐다.
미국 기반의 인권단체 라이츠넷(Rightsnet)의 샤런레이(夏任磊) 국제담당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향후 트위터에서는 중국 공산당 프로파간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2009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2017년 구글의 중국 AI센터 설립은 ‘본격적인 중국 회귀’로 해석되고 있다.
리 씨는 2017년 구글 AI센터 공동 소장 취임식에서, 중국 당국이 애용하는 슬로건인 ‘불망초심(不忘初心, 초심을 잊지 않는다)’이란 말을 사용해, 트위터에 영입된 그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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