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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격적인 ‘전랑(戰狼)’ 외교... 美 눈 뜨게 해

박정진 기자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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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이 우한폐렴(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책임을 거부하며, 공격적인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강화에 나서 국제사회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나쇼날(RFI)은 지난달 25일 평론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중간 갈등 심화는 중국의 전량 외교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 백악관은 5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공산당의 약탈적인 경제정책, 군사력 확장, 가짜 정보 살포 및 인권침해 등 ‘악질인 행위’를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중 전략전환을 명시했다.


백악관은 보고서에서, 중국의 개혁은 지난 20여년간 감속, 정체 및 후퇴해왔다며,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 이래, ‘경제, 정치 개혁을 정체시킨 중국 공산당의 의도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RFI는 이 보고서에 대해 ”미국의 대중 전략이 약 반세기 동안의 오류에서 벗어나 완전히 눈을 뜬 것임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RFI에 따르면, 미국의 각성은 2년 전 발발한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시작됐으며, 보다 철저한 각성은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바이러스 발생원을 미군에 전가한 것이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발 우한폐렴(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재까지 10만명 이상이 사망한 최대 피해국이다. 하지만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벗기 위해, 자국 매체와 SNS를 동원해 ‘바이러스는 미국발’이라고 가짜 정보와 음모론을 확산시키며 책임 전가를 시도했다.


지난 3월 12일, 중국은 외교부를 통해 코로나19가 미군에서 발원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미군에 의해 중국에 반입되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분노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중국 바이러스“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이 사망했고, 미국 경제는 이 감염증으로 인해 1930년대 대공황보다 나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7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의 감염정보 은폐가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큰 재난을 가져왔다며, 중국에 수천억 달러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외교관들은 ‘전랑(戰狼)’으로 불린다. 이는 2015년과 2017년 시리즈로 상영된 중국의 대히트 영화 ‘전랑(Wolf of war)’에서 유래된 것으로, 소위 ‘애국심’으로 가득 찬 이 영화는 중국군 특수부대 전 대원이 외국 군단과 격전을 펼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에 나온 군사 작전은 중국 공산당 외교관에 의해 현실화되었다. 경제력과 군사력 증강으로 발언력이 강해지면서, 전랑 외교관들이 적으로 간주하는 국가들에게 외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대표적인 전량 외교관으로 간주되고 있다.


자오 대변인은 주 파키스탄 공사 참사관과 주미 대사관 일등 서기관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8월 외교부 보도국 부국장으로 취임했다.


자오 대변인은 주 파키스탄 대사관 근무 당시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강하게 하기 위해, 이름을 ‘모하마드 자오리젠’으로 바꾸었고, 주미 대사관에 근무할 당시에는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미국 네티즌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RFI에 따르면, 자오 대변인은 중국 공산당 간부 중에서 지위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도발적인 발언으로 미국을 완전히 눈뜨게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트럼프 정권은 아직도 시진핑 정부와 ‘조용한 외교’를 유지하기 위해 묵묵히 바이러스의 피해를 참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는 지난 5월 13일자 기사에서, 베이징 당국이 전랑외교에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이런 행동 패턴이 최고 지도부에 묵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전랑외교는 중국 공산당 외교관을 해외에서 좌절시켰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나라들에게도 경계심을 강화시켰다고 꼬집었다.


중국 국영 중앙TV(CCTV)는 5월 26일, ‘미국의 긴팔 원숭이들, 홍콩 문제로 또 꿈을 꾸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홍콩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규탄했다.


백악관은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은 대중 정책에 대한 많은 오류를 시장할 것이며, 그를 위해 정면충돌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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