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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 경기침체 노리는 中 자본 침투 경계 강화

디지털뉴스팀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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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OH 자료실]


[SOH]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이용해 해외 ‘기업사냥’에 나서는 데 대해 각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달 15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에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자산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일부 동맹국들은 (코로나19 타격에 따른 경기부진으로) 핵심 인프라가 외국에 팔리기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다”며 중국이 그리스 항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본격 거론했다.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들도 유럽의 핵심 산업들이 중국 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EU 회원국에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기업 지분 일부를 국비로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필 호건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같은 달 16일 EU 통상장관 화상회의를 통해 EU의 ‘전략적 자산들’이 해외 M&A에 취약해졌다면서 M&A 제안을 회원국들이 협력해 감시를 공조하고, 정보도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U는 ‘외국인 투자 감독을 위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외국 자본의 불공정한 M&A를 규제하는 법안도 내놓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누구든지 유럽에서 사업을 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불공정한 방식은 안 된다”며, “독일과 프랑스 등 회원국의 의견을 반영해 유럽과 중국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은 같은 달 8일 EU 외 자본이 자국 기업을 인수할 때 정부가 개입할 수 있게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피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은 특히 “의료장비·에너지·디지털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자국의 주요 업체인 산업로봇 제조업체 쿠카AG가 2016년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美的)그룹에 넘어간 뒤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를 대촉 강화했다.


이탈리아도 ‘골든 파워(국방 및 전략 산업의 해외 거래를 제한할 정부 권한)’ 법안에 따라 은행·보험·헬스케어·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스페인 역시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방안을 마련했다.


호주는 항공과 화물, 보건 분야의 외국인 자본 투자를 일시적으로 규제에 나섰다.


조시 프라덴버그 재무장관은 지난 4월 30일, 모든 외국인 M&A와 투자 제안은 외국인투자 검토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로 11억 호주달러(약 8조 4000억원) 이상의 M&A에만 적용하던 규정이 모든 외국인 투자로 확대됐다.


호주 정부는 앞서 홍콩 청쿵(長江·CK)그룹이 호주 가스파이프라인 사업체 APA그룹을 80억 달러(약 9조 75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도 국가 안보를 이유로 거절했다.


인도는 18일 중국 기업들을 정조준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에 근거지가 있거나 연계된 해외 기업들의 인도 기업 M&A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의 입장은, 자국의 정보기술(IT), 금융공학(핀테크) 등 첨단 산업이 텅쉰(騰訊·Tencent)·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IT 공룡들과 중국 인민은행 등에 지분이 넘어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본토와 홍콩·싱가포르 등에 본사를 둔 중국계 대기업은 해외 기업사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의 대기업이 해외 각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M&A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자동차와 에너지, 인프라, IT 등 중국 정부가 국가전략 우선순위로 삼고 있는 산업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신문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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