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 하버드대 의학부가 최신 조사에서 우한폐렴(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난해 늦여름부터 초가을에 걸쳐, 이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발생 시기보다 약 3개월 앞선 것이라고, 미국 ABC 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첩보 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기술을 사용해 상업위성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여름 말부터 초가을에 걸쳐 우한시 내 5개 주요 병원을 찾는 차량 등 교통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과학기술대학 부속 천우(天佑) 병원의 경우, 10월 10일 차량 통행량은 약 285대였다. 이는 1년 전 같은 날의 차량 수인 171대와 비교해 67% 증가한 수치다. 우한 동제(同濟) 의과대학 등 시내 다른 병원에서도 차량 통행량이 최대 90%까지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한에서는 이 시기 병원을 찾는 차량 증가와 함께 인터넷 트래픽도 같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기침’과 ‘설사’에 대한 검색이 급상승했다. 기침은 인플루엔자로도 보여지는 증상이지만 ‘설사’는 코로나19 특유의 증상이다.
연구팀 책임자 존 브라운스타인(John Brownstein) 교수는 “이번 조사로 얻은 증거는 간접적인 것이지만, 코로나19 발원에 대한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민간 위성이 촬영한 350장의 이미지를 조사했다. 이중에는, 2019 년 가을까지 매주 또는 격주로 우주 공간에서 촬영한 사진이 포함되어 있다.
브라운스타인 교수는 “호흡기계 질병이 발생한 사회에서는 특유의 행동 패턴이 나타나기 깨문에 이를 확인코자 이번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처음 WHO에 보고했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은 중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미 한 달 전인 11월에 우한에서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 보고서를 의학잡지 ‘네이쳐 디지털 메디슨(Nature Digital Medicine)’에 제출했고, 현재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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